어제 HP 울트라북을 포맷하면서 삽질한 결과물 ㅜ.ㅠ
HP Envy 6 시리즈 울트라북이었는데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해서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설치중에 보니 32기가의 이상한 메모리 공간이 있더군요. (이때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 ㅂㄷㅂㄷ)
단순히 SD메모리 등이 꼽혀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쨌든 윈10 설치를 마무리하고 세팅을 하면서 업데이트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업데이트 후에 부팅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단순 업데이트로 부트로더가 망가질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지금까지 날린 시간이 아까우므로 그냥 부트로더 복구를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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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제 부팅이 안되는 것은 물론 바이오스 진입도 안됩니다.
이 노트북이 F9부팅메뉴 선택, F10이 바이오스 진입인데 키는 먹은 것처럼 나오지만 정작 부팅에러 화면으로 넘어가버립니다 ㄷㄷㄷ
이제서야 뭔가 문제가 있다는것을 인지하고 스팩과 매뉴얼을 찾아보니 예전 삼성 노트북의 Express Cache처럼 ssd를 캐시로 사용하는 모델이었고 그놈의 문제로 인한 증상이었습니다. (참고로 해당 노트북엔 LiteOn LMT-32L3M 이란 모델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어찌됐든 문제는 바이오스 진입이 안되기 때문에 이 상태로는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뚜껑을 따야됩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윈도우 설치하다 배 갈라보는건 또 처음이네요.
당황해서 찍어 둔 사진은 없고 이제부터 해결법 나갑니다.
우선 HDD를 분리해줍니다.
그러면 부팅오류가 뜨며 바이오스 진입이 가능해집니다.
이때 바이오스에 들어가서 UEFI옵션을 꺼줍니다 (또는 레거시 부팅을 허용해줍니다)
구글링으로 찾아낸 자료화면입니다 ㅠ.ㅜ
재부팅을 하면 위와같이 레이드 설정을 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렇지 않다면 Ctrl+I 키를 눌러서 레이드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캐시 SSD의 레이드 설정을 해제한 후 종료하고 HDD를 연결한 후 부팅합니다.
요대로 하시라는게 아니라...
여기서 계속 SSD를 캐시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다시 레이드 화면으로 들어가서 레이드 설정을 초기화하고(R)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계속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서 아예 제거(D)한 다음에 SSD를 뽑아버렸습니다.
대충 이런 비슷한 화면이 나옵니다.
이제 다시 바이오스 설정으로 들어가서 레거시 옵션을 끄고(UEFI 부팅) 다시 윈도우를 설치했습니다.
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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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삽질이었고 인터넷 찾아봐도 해당 내용이 거의 없는 것 같아서 기록 차원에서 올려둡니다.
예전에 하드디스크에 비해서 SSD가격이 너무 비싸서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겠지만 이게 조금만 생각해봐도 얼마나 멍충멍충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예를들어 하드를 버스라치고 SSD를 택시라고 하면 택시비가 모자르니 버스로 열 정거장 갈 거리를 8정거장만 버스로 가고 나머지 2정거장은 택시를 타면 그냥 버스로만 가는 것 보다 약간은 더 빠를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만든거죠.
문제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택시를 잡을 수 있고 나 혼자 갈땐 빠를 수 있겠지만 한 40명 정도가 같은 장소로 소풍을 간다고 생각해보면 그냥 버스로 다함께 가는 것 보다 결코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건데 말이죠.
뭐 저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었을게 틀림없기 때문에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오류에 대처할 방법은 만들어 두셔야 하는 것 아니었을지?
* 오늘 포스팅에는 제가 찍은 사진은 없고 모든 사진은 인터넷 펌입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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